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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 [1]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
[20080501]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끌려서 충동 구매한 책입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말랑말랑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본격적인 심리학 도서더군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흡사 논문을 쓰는 것 처럼 근거로서 무수하게 열거한 실험들은 친절하다 못해서 지겹기까지 합니다.

저자가 서론에 밝힌바와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만, 인간이 불행해질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책을 왜 읽었는지 제 스스로가 희한하게 생각되더군요.

요약하자면,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은 자신이 원하고 상상했던 그것이 충족될 때의 느낌인데, 그 기준점을 잘못 설정하거나, 중요한 기준점을 간과하는 등의 오류를 저지르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거죠.

그렇다면 해결책은? 미래를 상상하려 하지 말고,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경험한 사람한테그 느낌을 물어보면 행복의 근사치를 얻을수 있다는 거죠. 바나나 케이크를 놓고 이것이 맛있을까? 하고 상상하려 하지 말고, 바나나 케이크를 먹어본 사람들한테 얼마나 맛있냐?고 물어보면 대략 정확한 답을 얻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이 자신에게도 해당될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상을 하고, 행복감보다는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결론이 맥빠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고, 너무나 많은 심리학 실험 결과에 대한 언급이 지겹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려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더 후회를 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보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만족도가 떨어진다"든지, "암환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라든지...

행복에 대한 지침서, 방법론을 찾는 분들은 보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되니 참으시고,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by cornucopia | 2008/05/03 15:26 | 독서일기 - 기타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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