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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DVD를 빌렸다. 할아버지는 마이너스라고, 제발 기한내에 반납해달라고 신신당부다.
웬 마이너스? 아무튼 이번에는 연체료를 받지 않는 할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해보리라 다짐을 했다...ㅋㅋ 온 집안의 불을 다 끄고 DVD를 틀었다. <마인드 헌터> 두둥~ 감독은 레니할린. <롱키스 굿나잇>의 감독으로 기억된다. 지나 데이비스의 남편이던가? 아무튼 신뢰할 만한 감독이다. 출연은 발킬머, 크리스찬 슬레이터, 캐서린 모리스, LL쿨J, 그리고 기타 등등...오옷, 크리스찬 슬레이더와 발킬머? 크리스찬 슬레이터라니 반가워서 눈물이 다 난다. T,.T <볼륨을 높여라>의 그는 나의 우상이었다. 레오나르드 코헨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에브리바디 노우즈>가 흘러나오고 그는 시니컬한 목소리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다. 가식적인 세상을 향해서 엿먹으라는 듯이 짚을 몰아 돌진하던 엔딩씬... 요즘 애들이 "대한민국 학교 엿먹으라고 해!"라고 외치는 권상우에 열광했듯이 나는 그의 시니컬한 표정과 목소리에 홀딱 반했다. <트루 로맨스>에서도 그는 빛을 발했다. 그런데, 영화에서의 대성공과 대조적으로 실제 생활은 순탄치 않았던 것 같다. 음주운전, 마약복용, 폭행, 이혼 등으로 얼룩진 그에 대한 기사를 볼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브로큰 애로우>에서 반가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 였다. 그가 나온 영화를 접하기 힘들어졌다. 발킬머는 어떤가? <탑건>의 아이스맨, <도어즈>의 짐모리슨에서 <베트맨 포에버>의 베트맨까지... 나름데로 섹시 가이의 대명사가 아니었던가. 그런 그가 <닥터 모로의 DNA>같은 영화를 몇편 찍더니 맛이 갔다. 언제부턴가 그도 사라졌다. 반가운 얼굴들을 영화 한편에서 볼수 있다니 기대 만빵!!! 초등학교 동창회 나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영화가 시작되고...크리스찬 슬레이터가...발킬머가...흑흑...(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내용 생략) 영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어급 장면이 속출하긴 했지만 "프로파일러"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뻔한 설정들에 영화의 힘이 급격하게 떨어진 점이 아쉬울 뿐. 그래도 개봉하지도 않고 DVD로 출시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아니, 개봉했는데 참패를 한건가? 숨어 있는 수작... 누구에게 권해도 욕은 먹지 않을만한 영화. 같이 늙고있는 우상의 모습을 볼수 있어서 씁쓸하고 반가운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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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볼륨 세대시군요....
by cornucopia at 08/07 글이 정말 잘쓰셨네요... by 추억 at 07/19 적절한 미끼군요 ㅜㅜ .. by 金烋霞 at 05/03 jj님, 명쾌한 설명 감.. by cornucopia at 05/03 주류가 아닌 모든 것이 .. by jj at 04/19 //운크노운님 대단하십.. by cornucopia at 04/06 면발이나 얼음이나 빈대.. by 운크노운 at 04/06 아! 먹고싶어요 냉면.... by marmalade at 04/06 힌트라도; by 아이 at 04/06 //미친병아리님 저렇게 .. by cornucopia at 03/18 최근 등록된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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