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은행 3종 셋트

팔자에 없게 투자은행쪽에 대해서 알아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론적인 사항과 별게로 분위기 파악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책들도 찾아봤습니다.
일반적인 주제가 아닌지라, 참고할 만한 책이 드물더군요.
고를 수 있는 모든 책을 추려보니 세권이더군요.
<라이어스 포커>,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 <월스트리트 몽키>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세권이었습니다.

비슷한 점이라면 세권의 주제가 모두 투자은행 탈출기라는 점입니다.
풍운의 꿈을 품고 어려운 취업관문을 뚫고 입성한 투자은행이
상상했던 천국이 아닌 정신적, 육체적으로 착취당하는 지옥임을 깨닿고
결국은 다른 직업을 선택하죠.

약간 다른 점은 <라이어스 포커>,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은 논픽션이고
<월스트리트 몽키>는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는 점...
논픽션인 점은 같지만 <라이어스 포커>는 약간 제3자의 시각으로
솔로먼 브라더스라는 투자은행의 흥망성쇠를 조명하는 측면이 강하고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은 생생한 당사자의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점...
<라이어스 포커>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재미로 따지자면 <월스트리트 게임의 법칙>이 가장 재미있었고,
<월스트리트 몽키>가 그 다음, <라이어스 포커>는 좀 지루하더군요.

일하는 행태는 투자은행과 컨설팅이 비슷한 것 같아요.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만 말이죠.

그쪽에 취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시는 것이 좋겠고,
그냥 읽기에도 괜찮은 책들입니다...라이어스 포커는 빼고...

by cornucopia | 2009/05/31 19:24 | 독서일기 - 경제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블랙 스완
예측하지 못한 돌발사건이 발생하여 기존의 질서를 송두리째 흔들수 있으므로 
섣부르게 예측하려 하거나, 미래를 전망하는 전문가의 예언에 속지 말라...정도로 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500페이지 가량 되는 두툼한 분량에 주춤했으나,
블랙 스완이라는 강렬한 비유와 책 뒷표지의 책에 대한 찬사에 넘어가서 집었습니다만,
덕분에 골치아픈 주말을 보냈습니다.

원래 책을 꼼꼼하게 정독하는 편인데 이 책은 도저히 인내하기 어렵더군요.
작가의 지적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 이유가 클 것 같고,
에세이식으로 썼다지만 너무나 산만한 이야기 전개의 탓도 있을테고,
다소 어색한 번역의 탓도 있겠죠.
아무튼 오랜만에 속독으로 고통을 벗어났습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태도의 한 극단에 증권가의 레포트가 있다면,
이 책은 그 반대편에 위치할 수 있겠군요. 시나리오 플래닝을 다룬 책은 그 중간 정도?

냉소적으로 행세할 수 있는 작가의 지적 수준이 부럽습니다만,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by cornucopia | 2009/05/11 00:02 | 독서일기 - 경제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생각을 Show하라
저는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쉽게 표현하는 사람을 부러워 합니다. 제 자신이 별로 그림에 소질이 없기 때문이죠. 화이트보드나 연습장에 대충 끄적이는 것 같은데 완성된 그림을 보면 뭔가 심오한 내용이 담긴 것 같은 인상을 받죠. 

사실 그림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직관적인 이해가 가능하기에 효율적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청자에 따라서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기에 정확한 뜻을 전달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죠. 커뮤니케이션 오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그림보다는 글이 더 낫죠.

일장일단이 있습니다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청자의 상상력을 자극해서 부족한 내용도 감출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림의 효용이 있죠. 이 책은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Stick"과 마찬가지로 이전 프로젝트에서의 쓴맛을 다시 보지 않기 위해서 산 책이죠. 

4분의 1정도를 읽었을 때에는 무척 후회를 했습니다.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어떻게/왜 의 육하원칙을 인간이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에 대한 너무나 뻔한 내용을 장황하게 풀어놓고 있기 때문이죠. 이 책의 진가는 SQVID라는 그림의 5가지 유형을 제시하는 데 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SQVID는 Simple, Quantitative, Vision, Individual, Delta의 약자인데요, 간단하고 정량적이고, 비전적이고, 개별적이며, 변화를 나타내는 그림을 뜻합니다. 이것의 반대는 정교하고, 정성적이고, 실행적이고, 비교적이며, 현상을 표현하는 그림이죠. 그림의 목적에 따라서 5가지 유형의 2가지 옵션을 선택하고, 이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지는 거죠. 정말 간단하면서도 쓸모있지 않습니까?

앞으로는 그림을 조금 더 쉽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필요한 사람? 앞부분의 지루한 25% 분량을 인내할 수 있는 사람
본전 생각? 전혀!

2009.4.18
by cornucopia | 2009/05/09 14:02 | 독서일기 - 기타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스틱 (Stick!)
이번 프로젝트에서 강렬한 문구(wording)와 이미지를 요구하는 고객에게 하도 시달려서 도움을 받고자 책을 두권 샀습니다. 이 "스틱"이라는 책과 "생각을 show 하라"입니다. "생각을..."은 아직 다 읽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독자가 잊을수 없는 중독성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법, SUCCES를 알려줍니다. 방법은 간단한데요, 간단하고, 흥미를 유발시키고, 구체적이고, 믿을만하고, 감정을 건드리는 스토리가 있는 메시지가 성공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영어로 하면 Simplicity, Unexpectedness, Concreteness, Credibility, Emotion, Story이고, 각 글자의 앞머리만 따서 조합하면 SUCCES가 되는거죠.

읽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책이 떠오르더라구요. "스토리텔링으로 성공하라"는 책이었는데 별로 재미없게 읽었더랬죠.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저자의 주장에 어긋나지 않게 간명한 메시지를 설정해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재미있고, 믿을만한 사례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 읽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겠지요. 책을 덮고 나면 좀 막막해집니다만 메시지를 만들때, 또는 만든 메시지를 검토할 때 충분히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번 프로젝트의 보고서 작성에 적용해볼 생각입니다만, 막상 아수라장을 직면하면 그럴 정신이 있을까 싶기도 하네요.

필요한 사람? -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보고서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면...
본전 생각? - 전혀!

2009.4.16
by cornucopia | 2009/05/09 14:00 | 독서일기 - 기타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행복하기 어려운 이유
[20080501]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끌려서 충동 구매한 책입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말랑말랑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본격적인 심리학 도서더군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흡사 논문을 쓰는 것 처럼 근거로서 무수하게 열거한 실험들은 친절하다 못해서 지겹기까지 합니다.

저자가 서론에 밝힌바와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만, 인간이 불행해질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책을 왜 읽었는지 제 스스로가 희한하게 생각되더군요.

요약하자면,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은 자신이 원하고 상상했던 그것이 충족될 때의 느낌인데, 그 기준점을 잘못 설정하거나, 중요한 기준점을 간과하는 등의 오류를 저지르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거죠.

그렇다면 해결책은? 미래를 상상하려 하지 말고,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경험한 사람한테그 느낌을 물어보면 행복의 근사치를 얻을수 있다는 거죠. 바나나 케이크를 놓고 이것이 맛있을까? 하고 상상하려 하지 말고, 바나나 케이크를 먹어본 사람들한테 얼마나 맛있냐?고 물어보면 대략 정확한 답을 얻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이 자신에게도 해당될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상을 하고, 행복감보다는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결론이 맥빠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고, 너무나 많은 심리학 실험 결과에 대한 언급이 지겹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려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더 후회를 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보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만족도가 떨어진다"든지, "암환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라든지...

행복에 대한 지침서, 방법론을 찾는 분들은 보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되니 참으시고,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by cornucopia | 2008/05/03 15:26 | 독서일기 - 기타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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