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기 어려운 이유
[20080501]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당신의 행복은 왜 항상 예측을 벗어나는가? 라는 도발적인 문구에 끌려서 충동 구매한 책입니다. 막상 책을 받아보니 말랑말랑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본격적인 심리학 도서더군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은 없었습니다만 흡사 논문을 쓰는 것 처럼 근거로서 무수하게 열거한 실험들은 친절하다 못해서 지겹기까지 합니다.

저자가 서론에 밝힌바와 같이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한 지침서가 아닙니다. 우리가 왜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려줍니다. 사실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만, 인간이 불행해질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책을 왜 읽었는지 제 스스로가 희한하게 생각되더군요.

요약하자면,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즉, 행복은 자신이 원하고 상상했던 그것이 충족될 때의 느낌인데, 그 기준점을 잘못 설정하거나, 중요한 기준점을 간과하는 등의 오류를 저지르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없다는거죠.

그렇다면 해결책은? 미래를 상상하려 하지 말고, 아는 사람한테 물어보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고 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경험한 사람한테그 느낌을 물어보면 행복의 근사치를 얻을수 있다는 거죠. 바나나 케이크를 놓고 이것이 맛있을까? 하고 상상하려 하지 말고, 바나나 케이크를 먹어본 사람들한테 얼마나 맛있냐?고 물어보면 대략 정확한 답을 얻을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좀처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경험이 자신에게도 해당될 것이라고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불완전한 상상을 하고, 행복감보다는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결론이 맥빠지는 감이 없지않아 있고, 너무나 많은 심리학 실험 결과에 대한 언급이 지겹기도 하지만 인간의 본성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려줘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행동한 것보다 행동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더 후회를 하는 경향이 있다"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보다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만족도가 떨어진다"든지, "암환자들이 행복을 느끼는 이유"라든지...

행복에 대한 지침서, 방법론을 찾는 분들은 보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우려되니 참으시고,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by cornucopia | 2008/05/03 15:26 | 독서일기 - 기타 | 트랙백 | 덧글(1)
자전적이 아니라는 소설 - 즐거운 나의 집
[20080427] 즐거운 나의집
날씨가 맑기만 했어도 집어들지 않았을텐데. 오전부터 찌푸린 하늘의 오늘은 웬지 소설을 읽고 싶은 날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지영씨의 소설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마냥 싫어한다고 하기에는 겸연쩍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읽었습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착한여자>, <봉순이 언니>,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등 가장 많은 작품을 읽어본 작가 중에 하나입니다. 다만, 책을 읽는 순간의 감정만 있을 뿐, 책을 덮고 나면 아무 내용이 남지 않는 허무함이 싫더군요.

아무튼, 무심코 집어 들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앞부분은 읽기 난해하더군요. 꾹 참고 십여장 넘기다가 어라? 하고 놀랐습니다. "위녕"이란 이름도 그렇고 세번의 이혼을 하고 세명의 자식이 있는 여작가라니...이거 본인의 이야기 아냐? 참 대범도 하네...소설 참 쉽게 쓰네...이이는 자기가 경험한 것이 아니면 소설로 쓰지 못하는 것인가? 등등

소설을 읽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서두를 읽으면서 예상했던 꼭 그만큼의 허무한 결론으로 끝이 났구요. 소설이 허구라는 작가의 말에도 불구하고 평범하지 않은 이력의 작가와 그의 가족의 생활을 어느정도 들여다본 정도가 소득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의 평범한 생활이 고맙게 느껴졌습니다.

by cornucopia | 2008/04/27 17:32 | 독서일기 - 문학 | 트랙백 | 덧글(0)
100분 토론...사람 좀 가려서 섭외했으면 좋겠다.
헉...

M&A를 대비하기 위한 차명계좌는 괜찮다.
한국상황에서 비자금이 필수다.
금융실명제도 불필요하다.
차명계좌가 법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이게 100분 토론에 나온 모 교수가 방송에서 말한 이야기 입니다.
술자리에서 술김에 할 법한 이야기를 감히 방송에서 하다니...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 참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방송에 나와서 하는 소리가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이 전부입니다.

손석희씨, 제발 사람 좀 가려서 섭외해주세요...
손석희씨가 패널한테 "독특한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 본인도 후회하시는 듯...

덧1. 항상 느끼는건데 김용철 변호사는 말의 내용과 상관없이 어투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보실듯...

덧2. 시민논객의 미모가 날로 발전하는 것 같아서 흐뭇합니다. ^^

덧3. 시청자가 전화를 해서 패널보고 어이가 없다고 비판하는 것도 초유의 사태인 듯...

덧4. 허본좌가 나온 줄로 착각할 정도네요. 하하..
by cornucopia | 2008/04/25 00:16 | 자유게시판 | 트랙백 | 덧글(0)
6일차 점심 - 절대로 함락되지 않는 도시에서의 부페
6일째 되는 날. 오늘은 오전에 방파인 궁전과 아유타야를 둘러보는 촉박한 일정입니다.
이동시간이 부담스러워서 효율적인 시간 사용을 위해서 패키지를 예약했습니다.
방파인 궁전과 아유타야까지 버스로 이동하면서 관광을 하고 페리를 타고 방콕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방파인 궁전은 왕의 여름 별장이었다고 합니다.
여름 별장답게 전체적으로 확 트였고 인공호수(?)에 인접해 있어서 무척이나 시원한 모습입니다.
물론 날씨는 무척 더웠습니다만...


건물중에는 중국양식의 영향을 받은 듯한 색조의 건물도 있더군요.
패키지가 대개 그렇듯이 주마간산식으로 슥~ 훝어보고 아유타야로 이동했습니다.


아유타야의 뜻은 절대로 함락되지 않는 도시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유타야의 뜻을 모르는 버마인들이 처들어와서 함락을 시켰다는 가이드의 썰렁한 농담...
아무튼 성한 건물이 별로 없는 폐허입니다.
복작복작 정신없는 방콕에서 벗어나서 오랜만에 느끼는 한가로움입니다.


고즈넉한 곳에서 우아하게 명상을 하고 계신 부처님도 있고...


나무 뿌리에 끼어서 고행을 하고 있는 부처님도 있습니다.
역시 휙~ 한번 둘러보고 페리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이곳이 점심을 먹을 페리...왕진주입니다.


페리 한쪽에 이렇게 부페를 차려 놓았습니다.
가짓수는 많지 않지만 꽤 먹을만한 음식들입니다.


먼저 밥을 푸고...


카레도 좀 먹어주고...


이것도 먹어주고...


팟타이도 좀 먹어주고...


그래도 배가 안차면 빵도 먹어주고...


마지막으로 과일로 배를 채웁니다.


배를 채우는 사이에 어느덧 방콕으로 들어섰습니다.


by cornucopia | 2008/04/24 21:11 | 여행기 - 방콕 | 트랙백 | 덧글(0)
5일차 저녁 - 궁극의 팟타이 !? 팁싸마이
오늘 저녁은 태사랑을 비롯한 각종 웹사이트에서 궁극의 팟타이로 칭송이 자자한 팁사마이입니다.
택시를 타고 한참 헤매다가 겨우 찾아갔습니다.
보시다시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고 허름한 가게입니다.

식당 안의 모습입니다.
벽 위쪽으로 액자들이 좍~ 붙어 있는게 보이시나요?
여느 태국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이죠. 무슨 내용이냐 하면...

이런 내용이죠. 찾기는 힘들지만 싸고 맛있다는 신문 스크랩입니다.
우리나라야 웬만한 맛집은 이런 스크랩으로 도배를 하는게 일반적이지만
태국에서는 이집에서 처음 봤기에 신기했습니다.
아무튼 우리나라 웹사이트에서만 부풀려진 허명은 아닌듯 싶어요.

늦은 시간임에도 열심히들 먹고 있더군요

자~ 주문한 팟타이가 나왔습니다. 고수를 아주 듬뚝 담아줬군요

늦은 시간임에도 다시 오기 힘들겠다 싶어서 또 주문한 팟타이.
이런식으로 세접시를 비우니까 종업원이 좀 놀란 표정을 하더군요.
이쪽 사람들이 원체 적게 먹는 지라, 한국인의 식성이 비정상적으로 보이는듯.

암튼, 팟타이를 먹어본 소감은 나쁘지는 않지만 궁극이라고 하기엔 좀 약하지 않나 싶어요.
오히려 짐탐슨 카페에서 먹은 팟타이가 제 입맛에는 더 나았거든요.
같이 주문한 오렌지 주스는 정말 맛있더군요. 어떻게 그런 단맛을 내는지.
뭐, 다른 볼것, 먹을 것도 많은데 멀리서 힘들게 찾아갈 정도는 아닌것 같다는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팟타이를 조리하는 모습입니다.


주위에 음식점이 많이 밀집해 있더군요.
나름 먹거리 골목인듯...

by cornucopia | 2008/04/09 22:05 | 여행기 - 방콕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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